DHC 제품 불매운동 ‘활활’…반사이익 기대감에 국내업체 주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12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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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혐한 논란이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 화장품을 판매하는 일부 온라인 매장은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DHC 제품’이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DHC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DHC 불매운동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장면은 DHC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서 나왔다. 출연자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DHC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소셜미디어의 댓글 기능을 차단해 논란을 키웠다.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분노가 확산하자 수입 화장품을 판매하는 일부 매장은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대응에 나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12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DHC 제품 매대 진열을 변경하도록 공지했다”며 “제품 철수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고 말했다.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통신을 통해 화장품·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DHC 딥클렌징 오일 등의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며 “‘잘가요 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 상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DHC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반사이익 기대됨에 따라 12일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전 거래일보다 8.05%(2100원) 오른 2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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