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이자이익, 처음으로 20조 넘겼다…순익 8.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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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2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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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12일 2019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비이자 이익 증가분(1조원)이 판관비 등 비용 증가분(6000억원)을 초과했다.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19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4.8%) 증가한 20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하락(1.67%→1.61%)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평균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2104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48조3000억원으로 144조1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보다 5000억원(17.2%)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증가한 영향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82%에서 올해 6월 말 1.47%로 떨어졌다.

판매비와 관리비(11조3000억원)는 전년 동기(10조4000억원)보다 9000억원(8.9%) 늘었다. 급여 증가, 명예퇴직 급여 집행 등 인건비가 6000억원, 새로운 리스기준(IF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는 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원) 대비 2000억원(22.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금호타이어 등 여신의 건전성 분류가 상향 조정되면서 거액 충당금이 환입된 기저효과다.

영업외손익(-3000억원)은 전년 동기(1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에 주로 기인한다. 법인세비용(2조6000억원)은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에 기인해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4%로 전년동기(ROA 0.69%, ROE 8.85%) 대비 각각 0.02%p, 0.21%p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과 자본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증가(4000억원)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친 탓이다. 국내은행의 실질총자산(2598조3000억원)과 자기자본(202조800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0조6000억원, 12조9000억원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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