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광복절’에 日관통…울릉도·독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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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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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의 예측 이동 경로가 담긴 위성사진. 기상청
태풍 크로사의 예측 이동 경로가 담긴 위성사진. 기상청
몸을 불리며 천천히 북상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한반도를 빗겨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12일 오전 4시30분 발표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9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2m/s, 강풍반경 400km,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전날(강도 ‘강’)보단 세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크로사는 여전히 위협적인 태풍이다. 특히 13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을 지날 땐 다시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성장한다.

크로사는 15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해 16일 오전 3시 독도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향한다. 일본을 관통하긴 하나 육상하는 시간이 짧다. 세력도 강도 ‘중’ 수준을 유지해 울릉도·독도 지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기상청의 예상보단 방향을 동쪽으로 튼다. 이에 따라 크로사는 한반도를 향하지 않고 1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삿포로 사이 해상쪽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의 예상도 비슷하다. 우리 기상청보다 크로사의 세력이 조금 더 강할 것으로 봤지만, 전체적인 예측 경로는 동일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이 각각 예측한 태풍 크로사의 이동 경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이 각각 예측한 태풍 크로사의 이동 경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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