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HC “금방 뜨거워졌다 식어” 한국 비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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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자회사 프로서 비난… “일본인이 한글 만들어” 가짜뉴스도

클렌징오일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무시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DHC의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에 출연한 극우 패널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했다. 이들은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는 억지도 부렸다.

이 뉴스는 유튜브 구독자만 46만 명이 넘는다. 출연진 대부분이 극우 인사여서 ‘혐한 토크쇼’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출연해 전쟁 가능한 일본으로의 개헌을 촉구했다.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 높은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은 재일교포를 두고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義行·57)도 트위터에 “평화의 소녀상은 더럽다”는 망언을 퍼부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일본 화장품#dhc#혐한 토크쇼#사다모토 요시유키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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