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호’ 깃발로 11개월 요트 세계일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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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만5000km 항해 클리퍼대회… 한국인 4명도 일부구간 참여 예정

11개월 동안 세계의 바다를 횡단하는 ‘2019∼2020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처음으로 한국 이름을 단 요트가 출전한다.

대한요트협회, 한국관광공사(이상 후원사), 해양조선사업 무역회사인 진아(주관사) 등은 11일 ‘이매진 유어 코리아’(사진)호가 다음 달 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루과이, 호주 등을 거치며 4만 해리(약 7만5000km)를 항해하는 이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인 마이크 서리지 선장을 필두로 20명이 승선할 예정이며 한국인은 4명을 선발해 일부 구간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요트협회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대상자를 선발 중이다.

코리아호는 2021∼2022년도 대회 기항지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리퍼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요트 세계횡단 대회로 이번에는 세계 45개국에서 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요트협회는 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 요트 및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는 최종 구간 결승선을 통과한 요트들의 각 구간별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각 요트에 20명이 승선하지만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기에 구간별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코리아호에 승선할 한국 선원들은 10월까지 선발돼 4주간의 훈련을 거친 뒤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이어지는 4구간(호주 프리맨틀∼호주 에얼리 비치)과 내년 1월 13일부터 3월 4일까지의 5구간(호주 에얼리 비치∼중국 주하이)에 교체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요트협회 관계자는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대회에서 10위 이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리아를 통해 한국 요트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코리아호#요트 세계일주#클리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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