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무관하게… 청년 56% “난 불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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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현재보다 미래 밝게 봐

15∼34세 10명 중 6명가량은 대한민국 청년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청년층 고용·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15∼34세 25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청년의 행복과 불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56.0%가 ‘불행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행복하다’는 응답은 22.1%, ‘중간’이라고 밝힌 답변은 21.9%였다. 취업자의 57.1%, 구직자의 57.8%가 불행하다고 답변해 취업 여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현재보다 미래에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3년 전), 현재, 미래(3년 후)의 삶에 대한 행복감을 조사한 결과 3년 전의 경우 10점 만점 기준으로 4.99점이었다. 현재 만족도는 5.11점, 미래 만족도는 6.13점으로 점점 높아졌다.

한국 청년이 현실적이라 생각한다는 비율은 61.0%로,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비율(20.3%)보다 크게 높았다. 또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9.0%였고 중간(27.2%), 보수적(23.7%)이란 대답이 뒤를 이었다. 개인주의적이라는 답은 63.2%인 반면 집단주의적이라는 답은 19.9%에 그쳤다. 김유빈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정서나 심리적인 상태에 대한 진단과 조사 분석 처방 등의 원스톱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대한민국 청년#고용 노동 실태조사#불행#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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