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반드시 승리할 것” 美에 항전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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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상감령전투 언급… “2, 3년 지나면 다시 일어설 것”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런정페이(任正非·74·사진) 화웨이 창업주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거론하며 인천상륙작전 및 상감령 전투를 언급했다. 런 회장의 이날 발언은 화웨이가 위기에 처했지만 판세를 바꿀 승기를 잡아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국 경제뉴스 포털 시나차이징(新浪財經)에 따르면 런 회장은 지난달 31일 회사 내부 행사에서 연설하며 화웨이를 전투기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의 중점 타격 대상인 화웨이 통신장비 부문이 총탄 4300발을 맞았다. 다행히 엔진과 연료탱크는 무사하지만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화웨이 소비자 부문의 연료탱크는 손상됐다. 2, 3년의 시간을 들여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런 회장은 또 화웨이의 결사 항전 의지를 강조하며 1950년 인천상륙작전과 1952년 상감령 전투를 거론했다. 6·25전쟁 발발 후 수세에 몰렸던 한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6·25전쟁에 개입한 당시 중공군 또한 1952년 말 철원 오성산 일대에서 국군과 교전을 벌여 상당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구호는 ‘필승’이다.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런정페이#미국 화웨이 제재#인천상륙작전#상감령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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