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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자살로 美유명인사 연루… 性스캔들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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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자살로 美유명인사 연루… 性스캔들 묻히나

정미경 기자 입력 2019-08-12 03:00수정 2019-08-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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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미국 뉴욕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사진)이 10일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뉴욕 맨해튼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엡스타인은 이날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비밀리에 구축한 전 세계적인 인신거래망과 불법 성매매에 연루된 유명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난관에 처했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성매매한 혐의를 받아왔다. 유인한 소녀들에게 다른 소녀들을 모집하도록 하는 인신매매 혐의도 드러나 뉴욕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최고 인사와의 친분이 돈독해 재판 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그는 하버드대 법대 교수들로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임했지만 피해 여성들의 적극적 증언과 성매매 자료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유죄 판결이 확실해지자 지난달 26일 한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엡스타인의 자살 위험이 높았음에도 교도소 측이 지난달 29일 그를 자살방지 감시대상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한 논란도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엡스타인이 자살방지 감시대상에서 해제된 것을 알고는 “경악했다”고 언급했다. 피해 여성들은 그의 자살에 분노를 표했다. 사건 초기 NBC에 출연해 불법 성매매 실체를 폭로했던 피해자들은 엡스타인을 “겁쟁이”라고 칭했다.

한때 엡스타인을 “멋진 녀석”이라고 칭찬하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함께 호화 파티를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자살을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공격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9일부터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자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보수성향 흑인 배우 테런스 하워드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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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제프리 엡스타인#미성년자 성범죄#클린턴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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