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무실점 선수들에 칭찬…무득점 팬들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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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1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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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홈에서 강원FC와 비긴 뒤 “무실점은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무득점이 아쉽다. 팬들을 위해서 득점이 나는 경기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무실점에 대한 나와 선수들의 의지가 있었다. 무실점보다 무득점이 아쉽다”며 “강원이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수비 부담을 줬다. 양 팀 다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같은 경기는 한 골 승부였다. 한 번의 찬스로 결정을 냈어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후반 몇 차례 맞은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수들과 수비적으로 불안함을 공유하고 있었다. 무실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위험한 상황을 준 것에 대해선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팬 앞에 0-0 경기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오늘 승점 1점이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정현철, 고요한, 김주성, 김한길 등을 칭찬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김한길에 대해 “워낙 공격적인 선수로, 수비 상황에서 에러가 있었지만 현재 자원과 선수들의 체력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김한길이 새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정현철이 본인 위치(미드필더→중앙 수비수)가 아님에도 두 경기를 치렀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그 선수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고요한은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빨리 자기 자리로 가야 하지만 (팀 사정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김주성에 대해선 “나이에 비해 차분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경기력이지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미래가 보이는 선수”라고 답했다.

1위 울산 현대, 2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없다. 정상적인 승점 차”라고 잘라 말했다.

최 감독은 “우승보다는 팬들을 다시 상암에 불러들여야 한다. 우리가 노력하고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승점에 대해선 나도 부담이 있지 않고, 선수들에게 부담주지도 않는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팬들에 보여주기 위해서 더 경기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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