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서] 끝내 터지지 않은 골…서울, 강원과 무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1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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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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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한 골은 끝내 소식이 없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상위권 팀끼리의 경기답게 박진감은 넘쳤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는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6으로 3위, 강원은 39로 4위를 유지했다.

순위표에서 앞뒤로 붙어 있는 팀끼리 대결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지는 팀은 그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서울과 강원의 경기도 이기면 좋겠지만 최소한 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예상대로 양 팀은 초반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40분이 될 때까지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서로는 상대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양 팀 모두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수비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치열한 중원 싸움이 전개됐다.

전반 막판 힘의 균형은 강원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올 시즌 서울과 상대전적에서 1무1패를 기록한 강원은 설욕을 노렸다. 전반 42분, 강원 김지현이 아크 부근에서 머리로 떨궈주자 모처럼 기회를 잡은 강지훈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슛을 했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찬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김지현에게 기회가 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절묘하게 키핑한 뒤 재빨리 왼발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특히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들기 위해 긴 패스를 자주 사용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정조국, 김지현, 강지훈 등이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 강원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한국영이 상대 수비수 틈 사이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정조국이 잡아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서울은 후반 29분 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던 골잡이 페시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4분에는 김한길이 득점했지만 VAR 판독 결과 볼을 뺏는 과정에서 반칙이 인정돼 무효가 됐다.

한편 포항에서는 전북 현대가 2-1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1위 울산 현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15승8무2패)은 승점 53으로 대구FC와 1-1로 비긴 울산(승점 55)과의 격차를 2점차로 줄였다.

상암|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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