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소똥구리 몽골서 200마리 도입…증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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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1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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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동고비서 103마리·남고비서 97마리 반입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몽골에서 소똥구리 200마리가 국내로 들어왔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소똥구리를 지난달과 이달 2차례에 걸쳐 몽골에서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소똥구리 도입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에 따른 우선 복원 대상 25종의 복원 사업 일환이다.

유전자 다양성 등을 고려해 몽골의 동고비, 남고비 지역 개체군에서 각각 103마리, 97마리를 도입했다.

현재 경북 영양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곤충사육동에서 적응 중에 있으며, 센터는 서식지 생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사육장에서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먹이를 소똥구리에게 공급하고 있다.

소똥구리 증식기술 연구를 통해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적합한 서식지를 확보해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똥구리는 197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곤충이지만, 1971년 이후 공식적인 발견 기록이 없다. 세계자연보존연맹 지역적색목록에 ‘지역절멸’(RE) 상태로 기재돼 있다.

축산업 변화로 인해 가축방목과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소똥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졌고,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충제와 항생제, 사료 보급 등도 소똥구리 절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에 도입한 소똥구리는 어른들에겐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곤충”이라면서 “소똥구리와 같은 멸종위기 생물들이 우리와 함께 다시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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