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세이퍼시픽, 폭동 참여 혐의 조종사 정직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1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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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폭력 시위 참여 혐의가 있는 조종사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10일 홍콩 둥왕 등에 따르면 이날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폭동 혐의를 받는 한명의 조종사를 비행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경찰이 폭력 시위대 44명을 체포한 가운데 이 조종사는 당시 검거돼 폭동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종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아무런 비행업무도 수행되지 않았고, 30일부터는 업무 배치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은 또 민항국으로부터 악의적으로 승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지목받은 지상 근무 직원 2명을 해고했다.

이들 2명은 중국에서 경기가 있는 홍콩 경찰 축구팀의 항공 일정을 유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 민항국은 홍콩 불법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한 직원이 중국행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중국 영공을 지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1일부터 중국 영공에 들어오는 항공편마다 탑승 직원 명단을 제출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승인이 없으면 영공 통과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민항국은 또 캐세이퍼시픽 측에 15일까지 내부 관리와 비행 안전을 강화하는 조치가 담긴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지난 5일 홍콩 총파업 당시 캐세이퍼시픽 측 최소 2000명의 직원이 파업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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