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홍콩, 중국의 특별행정부…英, 간섭할 권리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0일 2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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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외무장관 홍콩 행정장관과 통화…시위에 대한 독립적 조사 촉구

최근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늘날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한 특별행정구로, 더 이상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다”면서 “영국은 홍콩에 대해 주권, 통치권, 감독권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국가는 홍콩 사안에 대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의 외교적 사안은 중국 중앙정부가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영국 외교 장관이 직접 홍콩 행정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또 “중국은 영국이 홍콩 사안에 개입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도 중단할 것을 엄정히 요구한다”면서 “영국은 홍콩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이래라저래라하거나 선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라브 장관은 9일(현지시간) 람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홍콩 시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영국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라브 장관은 람 장관에게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고, 최근 사건에 대한 철저한 독립적 조사도 신뢰를 쌓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라브 장관은 또 폭력적 시위를 비난하면서도 평화적인 시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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