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덜 더운 올해 가축폐사 ‘뚝’…돼지폐사는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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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0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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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한 축사에서 소들이 대형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한 축사에서 소들이 대형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올해 경기도내 폐사 가축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돼지 폐사는 오히려 3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축폐사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9938마리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장마기간(6월27일~7월29일, 34일)이 지난해(6월19일~7월11일, 23일)보다 길었고, 낮 최고 기온도 평균 33~35도로 지난해 34~38도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돼지 폐사 건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3배로 급증했다. 지난 8일까지 폐사한 돼지는 4394마리로 전년 1495마리보다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올해 돼지 폐사 건수가 급증한 것은 가축재해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농가에서 보험금 수령을 위해 폐사 신고에 적극 나선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도내 가축재해보험 가입금액은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폭염 등 자연재해로 가축 폐사 시 시세의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가축의 경우, 평균적으로 전체 사육두수의 5% 정도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돼 농가 신고여부에 따라 폐사건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가 크게 늘어면서 지난해 보다 상대적으로 돼지 폐사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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