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운항 급감…中보다 러시아 더 자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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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0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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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박 운항이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보다 러시아를 더 자주 찾은 것도 특이사항으로 지목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안전검사 자료를 인용, 올해 1월에서 지난 9일까지 북한 선박 32척이 해외에서 안전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52척과 비교했을 때 62%나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전 세계 선박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모든 선박의 입항 횟수를 반영하진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 수가 들었다는 건 해외 항구로 운항한 북한 선박의 전체 숫자 또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VOA는 해석했다.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의 숫자는 2015~2016년까지만 해도 200여척이었으나 국제 사회가 대북 제재를 시작하면서 2017년에는 185척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79척에 불과했다.

또 올해 검사를 받은 32척 가운데 12척은 중국에서, 20척은 러시아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까지만 해도 북한 선박은 주로 중국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지난해부터는 러시아가 앞질렀다.

중국에서 검사를 받은 12척은 모두 다롄(大?) 지역으로 출항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과거에는 석탄과 광물 항구가 있는 롄윈강(連雲港)과 옌타이(煙臺) 등 목적지가 다양했으나, 북한산 석탄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금수 조치가 항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안전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32척에서 모두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검사를 통과한 배가 한 척도 없다는 뜻이다. 북한 선박은 2016년 이후 매년 결함 발견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VOA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건 북한 선박 상당수가 1980년대 건조된 노후 선박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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