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갤노트 10’ 사전예약 ‘순항’…“10명 중 7명 노트+ 찾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0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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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9와 비슷한 수준서 사전예약, 주말이 관건"
이통사, 5G 점유율 경쟁서 노트 10 고객 확보 중요
예상 지원금 최대 45만원, 갤럭시 S10.V50보다 적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 5G’ 사전 예약이 전작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부터 전국인증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갤럭시 노트 10’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며, 개통은 20일에 이뤄진다. 정식 개통일은 23일이다.

10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 9’보다 반응이 좋다. 2년 약정의 ‘갤럭시 노트 8’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노트 10과 노트 10+ 판매 비중이 3대 7 수준으로 큰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 색깔은 블랙과 화이트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블루, 블랙, 화이트 등 골고루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6.3인치 갤노트10 5G는 256GB 단일 용량으로 아우라 글로우, 블랙, 핑크, 레드 등 4가지 색상이다. 출고가는 124만8500원이다. 6.8인치 노트10+ 256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블랙, 화이트,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139만7000원이다. 512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149만6000원이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 역시 “노트는 충성도가 있는 모델로 큰 화면과 새로워진 S펜에 관심을 보이며 초기 반응은 좋은 상태”라며 “사전예약 첫 날에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 9과 비슷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흥행 여부는 주말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는 하반기 노트 10만큼 흥행을 보장하는 모델을 찾기 어려운 데다 점유율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A90, 갤럭시 폴드, LG전자의 V50 씽큐 후속 모델 등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노트 10처럼 충성도가 높은 모델은 흔치 않다.

특히 노트 10 고객은 5G 점유율에서도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133만6865명이다. 점유율은 SK텔레콤(53만명) 39.7%, KT(42만명) 31.4%, LG유플러스(39만명) 29% 순이다. 기존 5:3:2 점유율은 5G에서 4:3:3으로 바뀌었다. 업계에선 지난달 말 기준 5G 가입자가 18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2위를 놓고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SK텔레콤 역시 기존 시장 점유율보다 뒤지고 있는 만큼 5G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노트10+ 아우라 블루’ 컬러를, KT는 ‘갤럭시 노트 10’의 아우라 레드 컬러를 단독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에도 나섰다.

다만 갤럭시 노트 10과 V50 씽큐에 이어 세 번째 5G폰인 데다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10 판매량은 950만대로 2018년 갤럭시 노트9(약 967만대)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보급형 중심의 판매 성장 추세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브랜드 제고, 5G 폰의 초기 시장 선점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시지원금을 놓고선 개통 직전까지 이통사 간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10은 개통 당일 공시지원금이 최대 54만6000원, V50 씽큐는 77만3000원으로 포문을 열었다. 갤노트 10 예상 지원금 규모는 SK텔레콤 최대 42만원, KT 최대 45만원, LG유플러스 최대 43만원 수준이다. 예상했던 ‘지원금 대란’ 우려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이 나온 만큼 갤럭시 10이나 V50처럼 모든 5G폰에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시지원금은 이통사들이 전략적으로 책정하는 데다 일주일 전에 변경할 수 있어 개통 시점에서 정확한 공시지원금 액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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