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학부모 성폭행과 횡령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공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고교팀 감독 시절 학부모 돈을 횡령하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한 절차를 밟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실장급 이상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 확인 및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어린 선수학생을 볼모로 학부모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은 심각성에 있어 다른 여러 사건들과 또 다른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관계자는 “일단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 위해 공정위원회가 꾸려져야한다. 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해 당장 월요일(12일)에 공정위원회의 비상소집을 요청했다. 공정위 결과를 가지고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종선 회장은 법무법인 에이원을 통해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축구부 운영비를 착복하거나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면 응당 구속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범죄 혐의는 경찰 및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이라면서 “축구선수로서 또 축구지도자로 55년 인생을 명예롭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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