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학생 ‘교류의 장’ 창업경진대회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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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지린대 10여개 팀 이뤄 창업 아이템 발표… 사업계획까지 세워

한양대 학생들과 중국 지린대 학생들이 지난달 9일 한양대에서 열린 한중창업경진대회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논의 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 학생들과 중국 지린대 학생들이 지난달 9일 한양대에서 열린 한중창업경진대회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논의 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의 중국 교류는 단순히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재학생과 중국 유학생들이 서로 잘 알고 이해하며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정작 한국 학생을 사귈 일이 적어 아쉬움이 많은 중국 학생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지난달 9일 한양대에서 열린 한중창업경진대회도 이 같은 노력의 하나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아래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공자아카데미, 중국 지린대(吉林大)가 공동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는 중국에서의 창업에 관심 있는 한양대생과 지린대생 약 50명이 10여 개 팀을 이뤄 각자 구상한 창업 아이템을 발표했다. 각 팀은 양 교 학생을 반드시 1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최신 창업 트렌드에 대한 특강을 들은 뒤 팀별로 어떤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할 수 있을까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최우수상은 ‘SCAN ME(스캔미)’ 팀이 거머쥐었다. 스캔미 팀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을 만한 옷의 사이즈를 자동으로 골라 추천해주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 밖에 △여행 중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관광객-현지인 매칭’ 플랫폼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20대를 위한 ‘가이드 매칭’ 플랫폼 △개인 맞춤형 마스크팩 프린터같이 빠른 시일 내 상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경진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스캔미 팀의 중국인 유학생 위안잉(元英) 씨(29·여·한양대 대학원 의류학과 14학번)는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제 사업 계획까지 수립해본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한양대#창업#중국 교류#한중창업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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