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잉락 前 태국총리, 세르비아 시민권 얻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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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탁신도 동유럽서 망명생활

해외 도피 중인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52·사진)가 동유럽 세르비아 시민권을 얻었다고 관영통신 탄유그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국가 이익에 부합하면 외국인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을 근거로 잉락 전 총리에게 6월 27일 시민권을 부여했다. 세르비아 여권이 있으면 세계 약 100개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그의 오빠 탁신 친나왓 전 총리(70)도 2009년 이웃 나라 몬테네그로 시민권을 얻었다.

탁신 전 총리(2001∼2006년 재임)와 잉락 전 총리는(2011∼2014년 재임) 모두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고 망명을 택했다. 잉락 전 총리는 2017년 부패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당시 오빠가 머물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영국 런던으로 이동했고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남매는 농민, 도시 빈민, 치앙마이를 중심을 한 북부 주민 등 친(親)탁신파로부터 아직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태국#잉락 친나왓#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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