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와의 전쟁’ 페이스북, 올 가을 뉴스탭 출시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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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페이스북이 ‘신뢰할 만한 뉴스(trustworthy news)’를 위한 뉴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언론사로부터 뉴스콘텐츠를 제공받는 데 연간 최대 300만 달러(36억3200만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8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접촉한 언론사는 ABC뉴스, 다우존스,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등이며 이들 중 아직 계약을 확정한 언론사는 없다. 보도가 나간 뒤 페이스북 대변인은 “올 가을 뉴스탭 출시를 준비한다는 것 외에 더 밝힐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올 4월 “더 고품질의 뉴스를 더 노출시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비즈니스 모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WSJ은 “페이스북의 이 같은 계획은 기존에 신문사가 가져가던 광고수익의 대부분을 페이스북이 빨아들이는 데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나왔다”며 “e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구글은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수익의 60%를 쓸어갔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언론사에 뉴스 컨텐츠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노출시킬 지, 자사 사이트로 이동하게 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페이스북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은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법 위반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WSJ은 “FTC가 페이스북이 잠재적 경쟁사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합병을 했는 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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