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서 연좌시위…“홍콩 편에 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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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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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사흘 간 시위 계속 방침…여행객에 유인물 배포

홍콩 시위대 수백명이 9일 오후 1시(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연좌시위를 시작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11일까지 사흘 간 시위를 시위를 계속할 계획인 시위 주최측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항에 집결하고 또 경찰이 평화 시위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공항은 시위를 앞두고 치안을 대폭 강화하고 출발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이용객들에게 좀더 빨리 공항에 도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공항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시위의 목적을 설명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시위는 처음 범죄인들의 중국 송환법에 반대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점차 홍콩의 민주화 요구 등 반중 시위로 확산돼 왔다.

한 남성은 영어와 일본어로 ‘홍콩의 편에 서 달라’고 쓰인 포스터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키티 청이라는 24살의 시위 참가 여성은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국제사회는 홍콩 시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정부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이뤄진 총파업으로 홍콩 공항에서는 최소 2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그 여파는 6일까지도 계속됐었다.

지난달 26일에도 약 1만5000명의 시위대가 홍콩 공항에 모여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9일 오후 현재 항공편의 취소 또는 지연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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