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살비니 “동맹-오성운동 연정 무너졌다”…조기총선 공식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9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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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파국을 맞았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의 정책 견 이견을 좁힐 방안이 없다며 연정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조속히 유권자들에 새로운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조기 총선을 공식화했다.

동맹과 오성운동은 최근 상원에서 EU 자본으로 프랑스와 연결하는 고속철 설립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집무실인 로마의 키지궁으로 살비니 부총리를 불러 회담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살비니 부총리는 총선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다음 주께 의회가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살비니 부총리의 뜻대로 계획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이탈리아인들은 8월 긴 여름 휴가에 나선다. 의회 역시 7일부터 휴회에 돌입했다. AP통신은 이 상황에서 이탈리아를 선거 국면으로 몰아넣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며 잠재적으로 그의 정치적 지위까지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회 해산권을 갖고 있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9월 2020년 예산안 준비 작업을 앞두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가능성도 낮다.

한편 동맹 측은 10월 총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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