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때리기’ 주도 아베 측근 5인방…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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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내 대한(對韓) 강경책을 주도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상과 고노 다로(河野太?)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모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이 정부 정책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극우 성향 매체 조사 결과란 점은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한다.

5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다음 달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앞두고 핵심 각료와 당 간부의 연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떠받치는 핵심 3인방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62.2%의 지지를 받은 스가 관방장관이 ‘포스트 아베’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아소 다로(麻生太?) 부총리 겸 재무상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등 나머지 2명에 대해선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임해야 한다’는 응답을 넘어섰다.

특히 정권 2인자로 꼽히는 아소 재무상에 대해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연임 31.9%를 크게 웃돌았다. 여당 지지층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자민당과 공명당 지지층에서도 교체 의견이 각각 42.2%, 60.3%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령층일수록 핵심 3인방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10~20대에서는 아소·스가·니카이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답변이 각각 35.1%·15.7%·19.3%에 그쳤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교체 의견이 아소(64.8%), 스가(30.6%), 니카이(56.0%)로 크게 늘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로 최근 언론 노출이 늘고 있는 고노 외무상과 세코 경제산업상도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연임 의견이 66.2%에 달해, 5명 정치인 중 유일하게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지지층에서 ‘남아야 한다’는 답변이 교체 의견을 웃돌았다. 핵심 3인방과 달리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교묘한 선동 정치로 나치 정권의 당세 확장에 기여한 파울 괴벨스에서 본떠 ‘자민당의 괴벨스’라고도 불리는 세코 경제산업상은 연임 의견이 49.4%로 교체 22.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아 누군지 모르겠고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도 28.4%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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