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포치’ 용인에도 美지수선물 일제 상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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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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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 당 7위안 이상으로 고시했음에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것은 물론 미국 증시의 지수선물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른바 ‘포치’(破七,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상회하는 현상)를 용인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를 고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8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의 6.9996위안보다 0.06% 상승(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5월 이후 11년만이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위안화를 고평가 한 것이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이날 기준환율을 7.0156으로 고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이 21개 외환딜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이보다 낮은 7.0039위안(환율 하락은 가치 상승)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를 고평가 한 것이다.

스코티은행의 외환전략가인 가오치는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를 고평가했다”며 “인민은행은 위안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의지를 시장에 효과적으로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말라얀 뱅킹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피오나 림은 “인민은행이 변동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조치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의 지수선물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8일 오후 2시30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가 0.40%, 한국의 코스피는 0.94%, 상하이종합지수는 0.99%, 홍콩의 항셍지수는 0.65% 각각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의 지수 선물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02포인트, S&P500은 12.75포인트, 나스닥은 47.75포인트 각각 오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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