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격화’ 홍콩 여행주의보 2단계로 격상(종합)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8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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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주의 기울이라"

미국이 시위사태가 격화하고 있는 홍콩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안전 경고 수위를 높였다.

미 국무부는 8일 홍콩 여행에 대한 권고를 2단계(Level2)로 높이면서 “홍콩 여행 시 소요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시위대와 조우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6월 이후 홍콩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는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시위대는 경찰이 허용한 집회나 행진 장소를 벗어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전 공지 없이 벌어지기도 한 이런 시위는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주의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는 ‘일반적 수준의 예방(exercise normal precautions)’, 2단계는 ‘더 주의(exercise increased caution)’ ,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 이다. 이중 홍콩에 내린 것은 2단계 주의보이다.

미국 외에 호주, 영국, 아일랜드, 일본, 싱가포르가 이와 유사한 홍콩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는 오는 9일 홍콩 공항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은 최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가격해지자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 고무탄을 사용해왔다.

장샤오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은 7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홍콩이 지난 1997년 반환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인민해방군을 홍콩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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