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北의 대남 비난…“南당국자들, 앞에서만 대화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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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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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2019.08.07.©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2019.08.07.© 뉴스1
한미가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대남 비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이중적 모습, 현대판 야누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 당국자들을 ‘위선자’, ‘야누스’, ‘긴장격화의 주범’, ‘평화 파괴의 장본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위선적인 행태는 조선반도 정세긴장과 북남관계악화의 책임을 모면하고 외세의존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각계층 민심의 비난을 눅잦혀보려는(누그러뜨리려는) 역겨운 기만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F-35 스텔스 전투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을 도입하는 등 ‘동족대결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정부 당국자들은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동력을 살리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댔다’는 것이다.

매체는 “앞에서는 ‘대화’, ‘평화’ 타령을 그럴듯하게 늘어놓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을 해칠 무력증강, 전쟁연습책동에 노골적으로 광분하는 이러한 양면적 태도, 이중적 모습이 고대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야누스’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대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위선적인 언사로서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불신과 적대의 곬을 더 깊게 하는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 연합연습 등을 거론하며 “우리 공화국이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의 의미와 그를 통한 ‘평양발 경고’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새겨보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이자 남측에 대한 경고라며 최근 보름 동안 4차례나 미사일과 방사포 시험 발사를 했다. 또 선전 매체들을 통해 대남 비난을 계속하며 압박 전략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여러 채널을 통해 남북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나 북측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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