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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日노선 줄이며 장기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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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日노선 줄이며 장기전 대비

뉴시스입력 2019-08-08 06:05수정 2019-08-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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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일본' 흐름에 노선 구조조정 착수
불매운동 장기화 예상하며 대체 노선 모색
"과열된 노선 경쟁 완화될 가능성은 기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이콧 재팬’의 역풍을 맞은 일본 노선의 공급 조정에 나서며, 전반적인 비수익 노선 정리에 돌입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 잇달아 노선이 증설된 일본 노선을 가다듬으면서, 군살 빼기를 통한 타격 최소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인천~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무안~도쿄·오사카, 부산~오사카·후쿠오카 노선 감편을 결정했다. 감편 기간은 8월25일부터 오는 10월26일까지 노선별로 상이하며 최장 9주, 최대 78편 감편한다.티웨이항공은 8월12일부터 부산~오이타 노선을 운항 중단하고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부산~오사카·삿포로, 인천~이바라키, 청주~삿포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한 9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삿포로·오키나와·가고시마 노선의 공급을 축소한다.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기타큐수·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진에어는 인천발 후쿠오카 노선을 감축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일본 노선의 수요를 살펴보며 공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생 LCC인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등도 일본 노선 취항 계획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고야·기타큐수 노선, 플라이강원은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에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노 재팬’ 움직임에 취항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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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LCC들이 잇달아 일본 노선을 줄이면 장기적으로는 한층 균형 잡힌 수요-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불매 여파로 당장 추석 연휴 예약률이 하락하고, 당분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도 없는 상황에서 노선 경쟁 완화만에 유일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LCC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었던 일본 노선이 ‘노 재팬’ 움직임에 탄력을 받아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라며 “일본 노선 외에도 비수익 노선의 공급을 조정하면, 포화 상태였던 노선 경쟁도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축소하는 대신 ‘포스트 재팬’ 노선에 공들인다. 반일 감정이 장기화될 것을 감안해, 대체 노선을 신속히 발굴해야 한다는 상황 판단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사드 사태를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나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다시 늘진 않고 일본, 동남아 관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며 “노 재팬 움직임도 단시일에 끝날 것 같지 않아 중국 노선 등에 공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CC들은 상반기 배분 받은 중국 운수권으로 신규 중국 노선 취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티웨이항공은 9월부터 대구발 장자제, 옌지 노선에 항공편을 띄운다. 제주항공도 이달부터 인천과 제주, 부산과 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옌지, 지난, 장자제 등 도시에 취항한다.

이처럼 올 하반기에는 잇단 중국 노선 취항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의 가장 유력한 대체 노선은 그 다음으로 가까운 중국 노선”이라며 “특히 옌지, 장자제는 노년층 패키지 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인만큼,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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