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제는 중국 아닌 연준”…금리인하 재차 압박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7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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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을 얻으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크고 빠르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다. 우리의 문제는 너무 빨리 행동하고 너무 많이 조인(통화긴축)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기에 너무 거만한 연준”이라며 “그들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빠르게 내려야 한다. 그들의 말도 안되는 양적 긴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일이 쉽게 처리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능함을 지켜보는 일은 끔찍하다”면서 “어쨌든 우리는 이길 것이다. 만약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연준이 이해한다면 그건 훨씬 더 쉬울 테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연준은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 만이다.

그동안 강력하게 금리인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연준의 인하 폭이 충분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그는 “시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으로부터 기대했던 것은 중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었다”며 “늘 그렇듯이 파월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반응했다. 금리인하 폭, 혹은 연속된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아 보이자 이에 실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벤치마크 미국 대출금리(기준 금리)는 적절한 지점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만큼 금리를 빠르게 내리는 일을 내켜 하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AF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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