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中폭격기, 극초음속무기 탑재 괌도 공격 태세”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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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美중거리 탄도미사일 배치 견제"

중국군은 개발 중인 극초음속무기를 앞으로 전략폭격기에 실어 괌도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태세를 갖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 영어판은 7일 인민해방군이 조만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극초음속무기를 전략폭격기 훙(轟 H)-6K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그 목표가 중국에서 “3000km 떨어진 적의 군사거점”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해 훙-6K가 중국에서 출격해 괌도의 미군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군사전문지 항공지식(航空知識) 왕야난(王亞男) 편집장은 훙-6K를 발사할 경우 불과 수분 내로 적 군사거점을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무기는 음속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현재의 방공 기술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정 3000km이면 상하이 주변에서 괌도에 도달하는 거리이다.
왕야난은 훙-6K가 가령 안전한 공역에 머물면서 극초음속무기를 쏘아도 2000km 떨어진 목표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영 CCTV는 전날 훙-6K 조종사가 “우리 목표는 먼거리에 깊숙이 있는 적 중요거점을 타격해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3월과 작년 7월 시속 7000km 넘는 극초음속 활강체 둥펑(東風)-ZE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은 6일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배치하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항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가 극초음속 무기로 괌도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은 마크 에스퍼 장관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냉전시기 군축조약(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공식 탈퇴한 만큼 태평양 지역에 몇 달 내로 중거리 재래식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한 공언을 견제할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외교부 푸충(傅聰) 군축사(국) 사장도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일 미국이 아시아에 미사일 배치를 강행할 때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또한 푸충 사장은 또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호주를 거명하며 중국의 이웃국가들이 영토에 미국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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