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유화학부두 저장시설 조성사업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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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 저장시설 추가 건설 사업자 선정 둘러싸고 잡음 일어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이 이용하는 일부 부두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석유화학부두 저장시설 조성사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7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수·광양항에는 국유부두 23개와 기업이 만든 사설부두 13개가 있다. 일부 국유부두는 선박이 화학 원료·제품을 내리거나 싣기 위해 부두 밖에서 12시간 이상 기다리는 체선율이 20∼40%에 달하고 있다. 8개 화학회사의 원료·제품을 운반하는 석유화학부두는 지난해 체선율이 42.8%에 달했다.

화학 회사들은 2016년 각계에 “석유화학부두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저장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후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진 A사가 민간자본으로 저장시설을 짓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자금인 환경개선펀드 100억 원을 배정받았다. A사는 올 1월 석유화학부두 저장시설을 짓는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4월 사업자 권리를 반납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재공고를 통해 B사를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A사 측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펀드 운영 주체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환경개선펀드 100억 원을 반납했고 사업자 반납까지 종용해 이를 받아들였다가 탈락됐다. 재선정에 의문이 있어 감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측은 “환경개선펀드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한 적은 있지만 반납하라고 한 적이 없고 사업자 반납도 A사가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재선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수 석유화학부두#석유 저장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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