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 건조 첫 항모, 기술적 결함 가능성 제기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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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즉각적 해결 필요한 기술적 문제 가능성"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001A’에 기술적 결함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001A가 지난 주에 이어 5일 또다시 해상 시험에 돌입했다”면서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해사국은 지난 5일 황하이(서해) 인근 3400㎢ 해역에 선박의 접근을 금지하는 항해 경고를 발령했는데 이는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익명의 군 소식통은 “두 차례 항해 경고 모두 001A의 해상 시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내 두 차례의 해상 시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001A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콩 펑황TV 군사평론가인 쑹중핑은 SCMP에 “001A의 해상 시험이 단지 이틀 만에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난주 시험운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는 항모가 공식 취역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겪는 문제“라면서 ”앞으로 집중적인 해상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리제는 “추진 시스템을 완비하는 것은 물론 함재기의 전자 통신이 모든 군사 라디오 시스템과 제대로 연결하는 등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001A가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 해상열병식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해상시험 결과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001A가 작전 투입 능력인 ‘초도작전능력(IOC)’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리제는 “001A가 아직 그런 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001A는 길이 315m, 폭 75m, 만재시 7만t으로 중형급 항모로 분류된다. 001A는 중국 첫번째 항모 랴오닝호(길이 300m, 폭 75m, 6만7000t)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다. 최대속력은 31노트(시속 57km)로 랴오닝호(29노트)보다 조금 빠르고, 첨단 레이더와 전자설비 등 첨단 장비를 장착했다.

001A는 2017년 4월 진수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취역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최소 6차례의 해상 시험을 실시했다.

중국 첫 항모인 랴오닝호는 공식 취역 전 10번의 해상 시험을 거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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