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찾은 달관이 15만원 포상 간식…‘탈영견’ 오명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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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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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달관. 사진=뉴시스
군견 달관. 사진=뉴시스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14)을 발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군견 ‘달관’이가 포상으로 15만 원 상당의 간식을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7일 조 양 수색작전의 일등공신인 군견 달관이에게 15만 원 상당의 포상 간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 양을 최초 발견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44)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노승일 충북경찰청장은 “장기간 수색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군·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7년생 수컷 셰퍼드인 달관이는 정찰견으로 견번(13-××××)을 부여받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람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달관이는 지난 2013년 11월 자대 배치를 받고, 그곳에서 박 원사와 인연을 맺었다.

달관이는 5년 전인 2014년 2월 28일 강원 춘천에 있는 제1군견교육대로 보충교육을 받으러 가던 중 중부고속도로에서 군용트럭 철망을 뜯고 달아났다가 이튿날 증평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생포된 적이 있다.

박상진 원사, 노승일 충북경찰청장(왼쪽부터). 박 원사가 군견 달관이의 포상 간식 상자를 들고 있다. 사진=뉴스1(충북경찰청 제공)
박상진 원사, 노승일 충북경찰청장(왼쪽부터). 박 원사가 군견 달관이의 포상 간식 상자를 들고 있다. 사진=뉴스1(충북경찰청 제공)

‘탈영견’이라는 오명을 입은 적도 있지만, 달관이는 이후 고된 훈련을 견디며 최고의 수색견으로 거듭났다. 평균 몸무게 38kg 안팎인 달관이는 하루 700g의 사료를 먹고, 군인들과 함께 걷기 훈련과 자율·구역수색, 대항군 탐색 산악 훈련 등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오전 10시 반께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하던 중 사라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군부대, 소방당국과 함께 연인원 5700여 명을 투입하고 드론 10여대를 띄워 수색 작업을 벌였다.

조 양은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 35분께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7km 떨어진 야산에서 박 원사와 달관이에게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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