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이효성 방통위원장 “압력에 의해 타의로 떠나는 것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1시 35분


코멘트

7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서 외압설 일축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정치권에서 제기된 ‘외압설’에 대해 “어떤 압력에 의해 타의로 떠나는 것은 아니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퇴의 변은 이미 말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할 거나 토달 게 없다. 사전에 여러분과 상의를 못한 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제가 나가도 새로 오시는 분이 잘 이끌어 주실거라 생각한다”며 “그 분도 4기 임기를 채우는 것이기에 4기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사무처 중심으로 해오던 일, 앞으로 달성할 일 추진할 것이다. (상임위원) 네 분들이 남아있기에 진퇴와 상관 없이 4기 방통위가 잘 제가 있을 때보다 잘 굴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바른미래당 추천의 표철수 상임위원은 방통위 회의 말미에 “위원장이 3년 임기를 못 채우고 도중에 물러나는 건 상임위원으로써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여야에서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되는 합의제 독립기관인데 수장인 위원장이 물러난다는 건 상임위원으로 보좌를 잘못한 듯 싶어 자괴감도 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추천의 김석진 부위원장 역시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시겠다고 했기에 정치적 의미나 항간에 외압의 실체가 있니, 없니를 따지는 건 민감하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목적이나 정권의 편익에 의해서 방통위원이 어떤 간섭을 받거나 압력 받는 일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효성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팀워크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 정부의 첫 방통위원장인 이 위원장은 2017년 8월 1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

당시 이 위원장은 “한 정부 내에서 방송과 통신 두 부처에서 관장하는 어불성설의 일이 버젓이 존재하게 됐다.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하는 업무 분장”이라며 “잘못된 업무분장이 계속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은 규제 문제의 일관성·효율성·종합성을 상실한 채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