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신형 방사포’, 한미 미사일방어 임무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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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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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공개한 지난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당시 장면. 2019.8.1/뉴스1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지난달 3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당시 장면. 2019.8.1/뉴스1
북한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발사한 ‘신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며, 미국과 한국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힌 무기 체계에 대한 분석글을 게재했다.

38노스는 이번 신형 방사포에 대해 “북한은 최소 사거리가 250km에 달하는 신형 유도 다연장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무기는 북한이 보유한 다연장로켓의 사거리 190km에서 60km 정도를 더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어 “이것은 더 많은 미국과 한국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공격력을 강화하고, 다연장로켓과 단거리탄도미사일 사이에서 북한의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의 미사일방어 임무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사거리가 250km인점 이외에는 이번 무기 체계의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이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38노스는 덧붙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1일 비행거리 250여㎞·정점 고도 30여㎞의 발사체를, 이달 2일엔 비행거리 220여㎞·정점 고도 25㎞의 발사체를 각각 발사했다. 합참은 이들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한미 당국의 발표내용과 사진·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신형 무기 체계는 한국의 발표처럼 탄도미사일이 맞다”고 분석했다. 유도 성능을 갖췄고,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8노스는 그러면서 “북한은 새로운 무기 체계와 생산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적대국이 유사한 능력을 갖출 위험이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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