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김정은 참관…목표섬 정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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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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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뉴스1(조선중앙통신 캡처)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뉴스1(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6일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히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고 7일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하셨다”면서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 상의 설정된 목표 섬을 정밀 타격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경고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신형전술유도탄 위력 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되었다고 높이 평가하시면서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와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 모두 지난 5월 4일과 9일에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 중단 촉구에 반응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의 소통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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