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있을까’ 맨 먼저 투입됐다 희생된 베테랑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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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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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땀을 닦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소방관 1명과 근로자 등 7명이 부상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땀을 닦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소방관 1명과 근로자 등 7명이 부상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경기도 안성 화재 현장에 선발대로 나선 40대 소방관의 순직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명의 생존자를 더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지하 1층 화재 현장에 투입돼 2차 폭발로 순직한 안성소방서 원곡센터 소속 석원호(45) 소방장.

그는 2004년 3월 입문한 15년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직장 내에서나 화재현장에서나 늘 솔선수범을 하는 소방관이었다.

슬하에 자녀 2명을 둔 그는 70대 부친을 모시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범 가장이기도 했다.

그런 그였기에 석 소방장의 순직은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석 소방장은 화재가 난 이날 오후 1시20분께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살리겠다고 맨 먼저 지하 1층으로 달려간 석 소방장은 2차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그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현재 석 소방장의 빈소에는 유족들과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 당했다. 2019.8.6/뉴스1 © News1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 당했다. 2019.8.6/뉴스1 © News1
석 소방장의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화재는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20여분만에 대응1단계를 발령, 소방헬기 등 장비 59대와 인력 132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석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 민간인 1명, 근로자 8명 등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안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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