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팀 오자마자 쑥쑥…김환윤, 특급 훈련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7일 05시 45분


코멘트
훈련원 23기 동기 26명 중 졸업 성적이 25위였던 김환윤은 세종팀 합류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7월 우수급으로 승급했다. 올 시즌도 1착 17회, 승률 50%, 연대율 73.5%, 삼연대율 76.4%를 기록해 내년 등급조정 때 특선급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훈련원 23기 동기 26명 중 졸업 성적이 25위였던 김환윤은 세종팀 합류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7월 우수급으로 승급했다. 올 시즌도 1착 17회, 승률 50%, 연대율 73.5%, 삼연대율 76.4%를 기록해 내년 등급조정 때 특선급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훈련원 25위에서 우수급 에이스로…경륜 23기 김환윤 급성장 비결은?

황인혁과 인터벌 훈련 선행력 보강
박준성·정태양도 세종팀 히트상품


왕중왕전 챔피언 황인혁(21기)이 주축인 세종팀은 전체 31명 중 60%에 가까운 18명이 우수급에 포진되어 있다. 양질의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우수급 선수들은 특선급과 선발급 사이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수행한다. 세종팀은 특히 훈련원에서 하위권으로 졸업한 신예들을 빠른 시간에 우수급 강자 대열에 합류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23기 김환윤, 박준성, 정태양은 26명의 동기생들 중에 각각 25위, 26위, 23위로 훈련원을 졸업했다. 선발급 중위권에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훈련원 졸업 성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우수급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선 김환윤의 급성장이 눈부시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이클을 타기 시작해 선수 경력이 짧고 훈련원 시절에는 경기운영이 부족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륜 입문 전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동대전고 선배 황인혁이 있는 세종팀에 가세한 후 오토바이 유도, 도로훈련을 병행하며 선행력을 보강했고, 지난해 7월 우수급으로 빠르게 승급했다.

승급 후 상당기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첫 시합부터 3코너 젖히기 승을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고, 이후에도 꾸준히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착실히 승수를 쌓아올리고 있다. 지난 주 부산에서 금·토 경주 2승을 추가해 올 시즌(8월 6일 기준) 34전, 1착 17회, 2착 8회, 3착 1회에 승률 50%, 연대율 73.5%, 삼연대율 76.4%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 등급조정 때는 특선급 진출이 유력하다.

박준성, 정태양도 우직한 선행력을 앞세워 강자들의 경계 1호로 급성장했다. 박준성은 경주에서 누구와 만나도 선행을 고집하는 뚝심이 있다. 올시즌 34회 출전해 우승은 8회지만, 무려 14회의 3착 승부를 기록했다. 삼연대율이 강자들에 버금가는 79.4%에 달한다. 7월 28일에는 젖히기 승부를 통해 축인 이진국을 막아내는 등 승부거리 조절을 통해 우승 횟수도 늘려가고 있다.

정태양도 선행 비중이 높지만 간간이 젖히기도 병행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박준성과 비교했을 때 선행 뒷심은 조금 떨어지지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는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35전 1착 7회, 2착 15회, 3착 3회에 승률 20%, 연대율 62.9%, 삼연대율 71.5%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22기 훈련원 졸업 최하위인 이성민도 세종팀의 히트 상품 중 한명이다. 3일 경쟁 상대들이었던 이성광, 안효운을 막아내고 1착을 해 쌍승 107.7배를 터뜨렸다. 데뷔 초에 계속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추입, 젖히기 승부도 벌여 승수를 쌓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2전 1착 12회, 2착 9회, 3착 3회에 승률 37.5%, 연대율 65.6%, 삼연대율 75%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세종팀 우수급 젊은 선수들은 51세의 나이에 우수급 선행형 강자로 활약하고 있는 박종현의 성실함을 지켜보며 훈련하고 있다. 게을리 할 수 없는 훈련환경이다. 또한 특선급 막강 선행력을 자랑하는 황인혁, 황준하 등과 인터벌 훈련에 매진하면서 성적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