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北 미사일 발사에 과잉반응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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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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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6일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호주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쇠는 (대북) 외교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동해상을 향해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항.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이 같은 단거리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일 순 있어도 미국과의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간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약속한 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이란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에 ‘과잉반응하지 않겠다’는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 또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우린 그들(북한)을 세밀히 감시·관찰하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이날 오전에 쏜 발사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한일 양국 방문을 통해 북한 관련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7일 도쿄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고, 9일엔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에스퍼 장관은 5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로선 훈련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최근 한일갈등 속에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이런 유형의 정보가 계속 공유되도록 권장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북한과 중국에 집중하자고 할 것”이라고 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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