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 연쇄 폭발에 그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6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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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화재 석원호 소방장 사망에 동료들 허탈
들고갔던 휴대폰 산산조각 폭발위력 실감케 해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도 모르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저희들이 하는 일이죠”

6일 오후 4시30분께. 경기 안성도립병원 지하장례식장 앞.

이날 발생한 안성시 양감면 제지공장 폭발사고로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이 안치될 장례식장 앞에는 동료 소방관들이 허탈한 모습으로 석 소방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선착대였어요”

순직한 석 소방장은 안성시에 단 2곳인 일죽과 양성 파견소 중 양성파견소에 근무중이었다.

5t 펌프차 1대와 운전요원 1명, 진압요원 단 1명이 근무하는 파견소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관할구역이 너무 넓어 만일의 사고발생시 제일 먼저 출동하는 선착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석 소방장은 이날도 화재신고를 접한 뒤 안성시내에 위치한 안성소방서 소방차들이 도작하기 전 화재현장으로 가장 먼저 출동했다.

그 후 화재 현장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말에 화재현장에 진입하다 불의의 폭발사고를 당했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석 소방장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액정은 엄청나고도 끔직한 폭발위력을 고스란히 담은 듯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유족들도 억장이 무너지는 비보에 정신없이 병원에 도착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겨우 몸을 가누는 모습에 동료 소방관들도 깊은 한숨과 함께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한편 석 소방장의 영결식은 경기도소방장으로 치러질 알려졌다.

【안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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