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삼성 복귀한 오승환, 올해 마운드 못 서는 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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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뉴스1 © News1
오승환이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뉴스1 © News1
‘끝판왕’ 오승환(37)이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친정 삼성과 계약해 내년부터 그라운드에 설 전망이다.

삼성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올해 연봉은 6억원이다. 다만 잔여 시즌 출전 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이 불가능해 2020년 계약은 올해 말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삼성과 계약을 했더라도 당장 마운드에 설 수는 없다. 오승환은 2016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약식 기소됐다. 당시 KBO 상벌위원회는 오승환에게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5일까지 102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번 시즌 42경기가 남았다. 오승환은 올해 42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내년에 추가로 30경기에 더 결장한 뒤에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 투수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3년까지 KBO리그 개인 최다인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를 올린 오승환은 개인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한신과 계약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을 거치며 4시즌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9.33로 치솟으며 부진했던 데다 팔꿈치 부상이 겹친 오승환은 지난달 콜로라도에서 방출됐다.

6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오승환은 10일 KIA와의 안방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를 찾아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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