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환율조작국 지정, 美 일방·보호주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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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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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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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제멋대로인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기반을 둔 행동”이라며 “국제 규범을 엄중히 훼손하며 전 세계 경제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 재무부가 스스로 제정한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확정했다”며 “므누신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중국의 최근 행동으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우위를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최근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경쟁적인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겠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꾸준히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로 압박했지만, 실제 시행에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경제적 제재를 받게 된다. 해당 국가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제한할 뿐 아니라, 해당 국가 기업의 미국 내 조달시장 진입 또한 금지할 수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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