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 구청에서 울려퍼진 ‘보이콧 재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6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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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강당에 놓인 커다랑 아크릴 상자 안에 일본 제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구청 강당에 놓인 커다랑 아크릴 상자 안에 일본 제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선 ‘일본제품 사용중지’ 타임캡슐 봉인식이 열렸습니다.

볼펜부터 계산기까지 일본 제품들은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볼펜부터 계산기까지 일본 제품들은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직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도발’에 대한 규탄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사무용품 등으로 쓰던 일본 제품을 타임캡슐에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철회될 때까지 일본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잉 너가 거기 왜 있어? 국산 대표 연필깎이 ‘하이샤파’ 제품도 들어있군요. 일본 브랜드 ‘샤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직원의 실수인가 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오잉 너가 거기 왜 있어? 국산 대표 연필깎이 ‘하이샤파’ 제품도 들어있군요. 일본 브랜드 ‘샤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직원의 실수인가 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이 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주도로 만들어진 ‘일본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은 지방정부가 구매, 임대하는 품목 중 일본산을 완전히 빼고, 민간부문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보이콧에 대해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공무상 일본 방문도 당분간 중지하고 일본 지자체와 자매결연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하나 둘 씩 일제 사무용품을 붓습니다.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하나 둘 씩 일제 사무용품을 붓습니다.

국장들도 다 함께 사무용품들을 붓습니다.
국장들도 다 함께 사무용품들을 붓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한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연합체의 동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참석 직원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참석 직원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는 그 날까지 일본 제품들은 이 타임캡슐 안에 갇혀 있을 것입니다.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는 그 날까지 일본 제품들은 이 타임캡슐 안에 갇혀 있을 것입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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