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美 추가관세는 얕은수…끝까지 싸울 준비됐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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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 등을 얕은수라고 지적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7대 죄악’(the seven deadly sins)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이야말로 진짜 죄악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5일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관세 막대기를 휘두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나바로 국장은 무역전쟁 종결이 중국의 일방적인 바람인 것처럼 말하는데 1년 반 동안 무역전쟁을 치르면서도 여전히 얕은 수로 중국을 위협하는 게 지루하지도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공정한 합의에 이를 진정성이 없다면 중국은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전날(4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무역에서 중국의 문제 7가지를 선택,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칠죄종’(교만·인색·시기·분노·음욕·탐욕·나태)에 빗대어 ‘7대 죄악’이라 부르며 무역전쟁이 끝나기 전에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적한 중국의 문제 7가지는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 이전 강요, 컴퓨터 해킹, 덤핑 수출과 미국 기업 퇴출,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환율조작 등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나바로 국장의 편협함과 심리적 왜곡을 반영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한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모두 진부한 표현으로 어처구니없을 뿐 아니라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백악관의 경제 담론권을 탈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에 나바로 국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나바로 국장은 미국의 약속 위반에 기여한 방해꾼(spoiler)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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