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에 동해안 일본행 크루즈 관광객 3분의 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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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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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드림호. (뉴스1 DB) © News1
이스턴드림호. (뉴스1 DB) © News1
일본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 전국에서 이어지는 ‘보이콧 재팬’ 운동이 동해바다를 운항하는 크루즈 업계와 스포츠 행사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6일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DBS크루즈에 따르면 하절기 매주 목요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향하는 유람선인 이스턴드림호의 한국인 여객수가 급감했다.

지난 1일에는 한국인 143명을 포함해 총 165명으로 승객 정원인 480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틀 후인 8일 출항하는 예약객도 현재까지 한국인 36명을 포함해 96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사카이미나토를 오간 여객수는 한국인 1970명을 포함한 2284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한국인 557명 등 총 771명으로 3분의1가량 줄었다.

DBS크루즈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일본 여행시장 자체의 침체화와 저가항공 경쟁심화와 함께 일본 수출규제로 말미암아 여객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과는 다른 방면이지만 인근 강릉시에서는 친선 국제대회에서 일본팀 초청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강릉서 열린 컬링선수권대회. (뉴스1 DB) © News1
강릉서 열린 컬링선수권대회. (뉴스1 DB) © News1
강릉시는 16~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한중일 여자 컬링 친선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팀에는 초청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는 경기도청과 경북체육회, 춘천시청 등 국내 여자컬링 강호들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각 1개 팀 등 총 5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신호탄으로 전국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부는 등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일본팀 참전이 불발될 예정이다.

일본팀은 국가대표는 아니며 선수단 규모는 5~6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항공료는 자부담이고 그 외 교통·숙박비 정도가 초청비”라며 “(일본을) 제외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고 ‘현재 상황이 이러하니 양해를 부탁한다’라는 내용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일본팀의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릉·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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