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컴백’ 오승환의 자책 “콜로라도 구단에 죄송한 마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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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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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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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보스’ 오승환(37)이 돌아온다. 2013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해 해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과 계약 소식을 전하며 “2019시즌 연봉은 6억 원이다. 다년계약이 불가한 규약에 따라 2020시즌 계약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손꼽힌다. KBO리그 통산 444경기에 등판해 28승13패11홀드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을 마친 뒤에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2014~2015시즌) 80세이브를 기록했고, 2016시즌부터 올해까지는 MLB 무대에서 마무리투수와 셋업맨으로 뛰며 통산 16승13패45홀드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다. 회전력을 동반한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은 강타자들이 즐비한 미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오승환은 우선 2015년 해외 불법도박과 관련해 KBO로부터 받은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KBO는 6일 오승환의 임의탈퇴 복귀를 공시했는데, 이날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징계가 시작된다. 2020년 4월 말~5월 초에는 오승환의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직전 소속팀 콜로라도에 대한 미안함도 감추지 않았다. 2018시즌 도중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돼 인연을 맺었고, 2년간 46경기에서 5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5경기에선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올해 21경기에선 3승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11일(한국시간) 복부를 다쳐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을 자책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복부를 다쳤을 때 빨리 나으려고 노력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콜로라도 구단에는 정말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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