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출신 방송인이 보는 日불매운동…“나도 2년 동안 유니클로 안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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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6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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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유니클로 불매운동’ 사실을 털어놓는 다니엘 린데만 © 뉴스1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유니클로 불매운동’ 사실을 털어놓는 다니엘 린데만 © 뉴스1
독일 출신 유명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34)이 “지난 2년 동안 (개인적으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을 해오고 있다”며 밝혀 화제다.

다니엘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82peole’에 게재된 ‘(한국에 사는) 외국인도 일본 불매운동 동참해야 할까?(Foreigners are boycotting Japanese products too?)’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니클로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거의 2년 동안 유니클로에서 옷 한 번 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대해 “정말 이해 된다”고 말했다.

다니엘이 언급한 유니클로의 ‘독도 영유권’ 지지 논란은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유니클로 측은 당시 “일본 우익 단체 또는 독도 영유권 지원 관련 루머에는 근거가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니엘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대한 의리 측면(차원)에서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며 “일본 물건은 쓰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니엘의 미국인 친구 아트도 이 영상에 출연해 “한국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불매운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불매운동 부작용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다니엘은 “불매 운동이 일본에 대한 비판의식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고민 된다”며 “한·일 감정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고 양국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시절과 비슷한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 자란 그의 발언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한국인을 잘 아네” “고마워요, 다니엘” “일리 있는 얘기”라는 반응이 눈에 띈다.

다니엘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해박한 지식을 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남북문제 등에 대해선 한국인보다 더 많이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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