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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테러까지 선동… 백인우월 극우주의자들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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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테러까지 선동… 백인우월 극우주의자들 ‘온상’

정미경 기자 입력 2019-08-06 03:00수정 2019-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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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예고 글 올린 ‘에이트챈’은?
이슬람 사원-유대교 회당 총격… 범인들 모두 범행전 선언문 게재
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범행 예고 성명을 게재한 온라인 사이트 ‘에이트챈(8chan·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범인은 4쪽 분량의 포스팅을 첫 총격 신고가 들어오기 20분 전에 에이트챈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팅에는 “나는 오늘 죽을지 모른다. 이 메시지를 다른 형제들에게 널리 알려달라”는 메시지가 익명으로 실려 있었다. 범인은 총격 준비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스팅을 할 정도로 에이트챈에 큰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에이트챈은 익명으로 극단주의적인 메시지를 공유하고 집단 총기 난사를 응원하는 회원제 게시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 백인 우월주의자, 반이민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이트다.


올 3월 5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격 사건과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웨이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들도 모두 에이트챈에 수십 장에 달하는 선언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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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챈에 접속하면 온갖 살벌한 발언들이 난무한다. 많은 사상자를 낳은 총격범을 “높은 점수를 올렸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충격적인 총기 난사 장면을 ‘동영상 짤’로 만들어 게시하기도 한다. 숫자 8을 가로로 놓은 듯한 형태의 에이트챈 로고가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사이트 활동이 영원히 지속되라는 의미로 ‘인피티니(무한) 챈’으로 불리기도 한다.

에이트챈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사이버 보안회사 클라우드플레어는 이 사이트에 제공해온 보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트챈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며 계속 이 사이트에 메시지를 올리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NYT는 “에이트챈은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극단주의 사이트들 중에서도 급진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라며 “총격범들의 메시지가 더 멀리 퍼지는 확성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트럼프#총기참사#에이트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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