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승률 5할↑ 롯데&한화, 순위경쟁 변수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6일 05시 30분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탈꼴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위, 5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롯데와 한화는 각각 4승1패, 3승2패를 거뒀다. 주간승률에 불과하지만, 이 두 팀이 5할 이상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는 6월 마지막 주(25~30일) 2승1무2패, 한화는 6월 첫 주(4~9일) 3승3패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또 4연승을 기록 중인데, 3연승 이상도 6월 15~19일 거둔 4연승 이후 처음이다.

롯데와 한화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선 나란히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기를 못 폈다. 그러나 지난주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2승1패)와 두산 베어스(2승), 한화는 KT 위즈(2승1패)와 SK 와이번스(1승1패)를 상대로 선전했다. 두산은 2위 전쟁, 삼성과 KT는 5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이어서 롯데와 한화가 뿌린 고춧가루가 한층 더 매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 롯데는 6·7일 울산에서 키움 히어로즈, 8·9일 대구에서 삼성, 10·11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난다. 한화는 잠실 두산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수원 KT전을 치른다. 하나같이 갈 길 바쁜 팀들이다. 전반기와 같다면 1승 제물에 불과했을 롯데와 한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지난주 5경기에서 롯데는 팀 타율 0.309(2위)와 팀 홈런 6개(2위)를 기록했고, 한화는 선발투수들의 5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와 한화의 꼴찌 떠넘기기도 지켜볼 만하다. 단장과 감독의 동반퇴진 이후 면모를 일신한 롯데가 각성효과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못지않게 롯데의 전력 역시 근본적으로는 허약하기 때문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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