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41.6% 토요타 37.5%↓…“일본차 안 사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6일 05시 45분


■ 잘나가던 일본차 판매량 급감…보이콧 재팬 직격탄

시장 점유율도 전월비 6.6%p↓
렉서스도 月판매 1000대 밑돌아
하이브리드는 양호…8월 판매 관심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DIA)에 따르면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5개 일본차 브랜드의 7월 판매량은 2674대로 전월과 비교해 32.2% 급감했다. 디젤 게이트와 화재사건 여파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일본차 판매량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만9453대로 6월 보다 0.3%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차 판매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도 13.7%로 전월 대비 6.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봐도 17.2%(3229대) 감소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이 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된다.

브랜드별 감소율을 보면 혼다 41.6%, 토요타 37.5%, 렉서스 24.6%, 닛산 19.7% 순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렉서스를 제외하면(4위→3위) 수입차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토요타(3위→6위), 혼다(8위→11위), 닛산(12위→14위) 등이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일본차 브랜드 중 판매량 1위인 렉서스 역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량(982대)이 무너지며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차 불매 운동이 판매량에 완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을 보면 큰 변동이 없다. 렉서스 ES300h가 6월 727대에서 7월 657대로 소폭 줄었고,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6월 281대에서 7월 277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56대에서 262대로 오히려 판매가 늘어났다. 불매운동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8월 판매량을 살펴봐야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수입차 시장 판매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345대로 1위, BMW가 3755대로 2위, 렉서스가 982대로 3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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