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제3당을 목표로 총선체제 돌입”…비당권파의 퇴진요구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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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다당제를 통해 민주평화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다당제를 통해 민주평화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1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일 “제3당을 목표로 총선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진로를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다당제를 통해 제3당으로 올라서 자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개혁 국회의 중심이 되겠다”며 21대 총선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 내 개혁그룹, 정의당, 시민사회와 힘을 모으고 녹색당과 청년당을 포함해 새로운 정치 세력과도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구제적 방법론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개혁연대와의 연합은 당의 생존 전략으로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의 벽을 돌파하려면 제3진영과의 통합·연대는 절실하다. 개혁 야당이 돼 기득권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체 정당으로 우뚝 일어서겠다”고 했다. 이어 “당내 설치할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전진기지로 총선승리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겠다. 젊은 개혁리더들을 영입해 당의 간판으로 세우고, 민생정치로 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는 일축했다. 정 대표는 “그쪽은 무엇을 내려놓겠다는 것인지, 총선 불출마 등 희생적 결단을 할 것인지 묻겠다”고만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도 비당권파를 겨냥해 ‘선(先)자강 후(後)신당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안타깝게 당이 내홍에 빠졌다. 당을 부수고 새로 짓자는 분들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그 충정은 국민을 위한 충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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